
돈 스타브 투게더(Don't Starve Together), 국내에서는 굶지마 투게더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이 게임은 친구들과 함께 낯선 세계에서 살아남는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입니다. 처음 시작하면 주변에서 풀과 나뭇가지, 부싯돌 같은 자원을 모아 도구를 만들고 먹을 것을 찾아야 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는 어둠에 대비할 빛도 준비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계절까지 바뀌기 때문에 단순히 집을 짓고 식량을 모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주로 웬디를 선택했습니다. 혼자 싸우기보다는 쌍둥이 자매의 유령인 아비게일을 소환해 함께 다니는 캐릭터인데, 제가 직접 모든 적을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히 편했습니다. 다만 돈 스타브 투게더 자체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면 살아남는 것부터 쉽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높은 난이도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월드 설정과 모드를 이용해 부담을 낮추고 친구들과 조금 더 편하게 생존하는 방식으로 즐겼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살아남기 어려운 콘스탄트의 세계
돈 스타브 투게더의 세계에서는 체력만 관리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허기와 정신력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고, 밤에는 빛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둠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처음에는 나뭇가지와 풀을 줍고 도구를 만드는 간단한 일부터 시작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할 때쯤 계절 변화와 강한 적들이 새로운 문제를 만듭니다.
저는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이니 비교적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탐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기 위한 행동보다 당장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이 더 먼저였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지 않으면 허기가 줄어들고, 어둠이나 위험한 존재들은 정신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거기에 계절까지 바뀌기 때문에 다음 시기를 대비하지 않으면 잘 유지하던 생활이 갑자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가을은 비교적 준비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겨울에는 추위에 대비해야 하고, 여름에는 반대로 과열과 화재 같은 문제를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저는 새로운 월드를 만들 때 난이도를 낮추는 설정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그대로 극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기본 설정의 긴장감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저는 친구들과 여러 콘텐츠를 경험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월드를 생성할 때 다양한 항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공개 월드에서 게임의 부담을 조금 더 세밀하고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이용자에게 지나치게 복잡한 설정 화면은 오히려 어려울 수 있겠지만, 생존 난이도를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고 싶은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웬디와 아비게일로 경험한 비교적 편안한 생존
제가 가장 많이 플레이한 캐릭터는 웬디입니다. 웬디는 죽은 쌍둥이 자매 아비게일의 유령을 소환해 함께 다닐 수 있습니다. 웬디 자신의 기본 공격력은 일반적인 캐릭터보다 낮지만, 아비게일이 전투를 도와주기 때문에 직접 싸우는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거미나 벌처럼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적을 상대할 때 아비게일의 광역 공격이 편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자원을 모으다가 여러 적을 만났을 때도 아비게일이 공격과 적의 시선을 어느 정도 담당해주기 때문에 저는 생존과 자원 관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웬디가 유령으로 인해 정신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어둠과 적의 정신력 감소 효과에도 다른 캐릭터보다 강한 편입니다. 돈 스타브 투게더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는 무엇 때문에 정신력이 떨어지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치가 계속 낮아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웬디로 플레이하면서는 이런 부담을 조금 덜 느꼈습니다. 초반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 가만히 있다가 허기와 정신력을 관리하지 못하고 위험해지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아비게일과 웬디의 특성은 게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웬디만의 작은 콘텐츠도 재미있었습니다. 묘비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어린 유령 핍스푹을 도와 잃어버린 장난감을 찾아주면 나팔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재료는 아비게일을 돕는 영약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전투만 반복하는 것과는 다른 목표가 생깁니다. 핍스푹을 따라다니면서 장난감의 위치를 찾아내는 과정도 웬디라는 캐릭터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웬디만 계속 플레이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비게일이 전투를 상당 부분 도와주기 때문에 그 방식에 익숙해지면 다른 캐릭터를 선택했을 때 갑자기 게임이 훨씬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웬디로 플레이하면서 아비게일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돈 스타브 투게더의 여러 캐릭터를 경험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웬디만 고집하기보다 다른 캐릭터의 생존 방식과 전투도 어느 정도 경험한 뒤 웬디를 플레이해보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친구들과의 협동과 창작마당 모드까지 활용한 후기
돈 스타브 투게더는 기본적인 생존 난이도가 낮은 게임은 아니지만, 저는 오히려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계속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PC의 Steam 창작마당을 이용하면 다양한 모드를 비교적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려운 게임을 반드시 기본 설정 그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하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편의성 모드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빠르게 수확하거나 아이템을 편하게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여러 웜홀의 연결 관계를 색상으로 구분해주는 기능, 가방의 수납 공간을 늘려주는 기능처럼 반복 작업이나 정보 확인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모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본 게임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많은 모드를 설치하기보다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불편했던 부분을 하나씩 보완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특히 생존 시스템 때문에 게임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렵게 느껴진다면, 난이도를 낮추는 월드 설정과 편의성 모드를 함께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플레이할 때는 각자 잘하는 일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재료를 구하러 멀리 탐험하고, 다른 사람은 거점에 남아 음식이나 자원을 관리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뉩니다. 저는 웬디와 아비게일 덕분에 여러 적을 처리하는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 캐릭터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친구들과 다시 시작해도 캐릭터와 역할을 바꾸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비스된 게임인데도 개발사가 캐릭터의 통찰력 스킬트리를 추가하고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점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오래된 생존 게임을 다시 시작했을 때 새로운 시스템이나 캐릭터의 변화가 생겨 있다는 것은 다시 플레이할 이유가 됩니다. 여기에 창작마당까지 더해져 기본 게임이 자신에게 너무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어느 정도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돈 스타브 투게더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귀여운 손그림 그래픽만 보고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생각보다 생존 요소가 강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높은 난이도 자체보다 친구들과 함께 거점을 만들고 조금씩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허기와 정신력을 관리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웬디와 아비게일을 활용하고 필요한 편의성 모드를 추가하면서 훨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생존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모든 시스템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여러 번 실패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편이 좋습니다. 기본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면 설정이나 모드를 이용해 부담을 낮춰도 됩니다. 반대로 생존 자체에서 오는 긴장감을 좋아한다면 기본 설정에 가까운 환경에서 계절과 적을 직접 극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플레이한 방식처럼 친구들과 편하게 즐기는 것도 가능하고, 더 어려운 환경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이 돈 스타브 투게더를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