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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딩컴(Dinkum) 라이선스와 마을 만들기, 플레이 후기

by welcometothesen 2026. 8. 18.

딩컴(Dinkum)


딩컴(Dinkum)은 호주 아웃백에서 영감을 받은 섬을 개척하며 마을을 만들어가는 생활형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거처와 거의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시작하지만, 자원을 모으고 돈을 벌면서 새로운 시설을 세우고 방문객을 주민으로 정착시키며 점차 마을의 모습을 갖춰갑니다. 농사와 낚시, 채집, 광산 탐험뿐 아니라 야생동물과의 전투도 있어서 단순히 집과 마을만 꾸미는 게임은 아닙니다.

제가 딩컴을 플레이한 지는 꽤 오래되어 세세한 공략까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인상은 동물의 숲과 마인크래프트의 특징을 조금씩 섞어놓은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캐릭터와 마을의 분위기는 아기자기하고 주민을 늘려가는 과정은 동물의 숲을 떠올리게 했지만, 직접 자원을 캐고 건물을 배치하며 섬을 바꾸는 과정은 마인크래프트 같은 샌드박스 게임에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여기에 야생동물과 싸우는 전투와 광산 탐험까지 있어서 귀여운 외형에 비해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이 넓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직접 시설을 만들면서 커지는 마을

딩컴을 시작하면 이미 완성된 마을의 주민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비어 있는 섬을 조금씩 개척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고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러 방문객을 만나고, 부탁을 들어주며 관계를 쌓으면 일부 캐릭터가 섬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정착할 주민을 위한 건물의 위치도 플레이어가 결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는 허전했던 공간이 상점과 여러 시설이 모인 마을로 바뀝니다.

제가 동물의 숲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부분도 이런 과정이었습니다. 주민들과 대화하고 부탁을 들어주거나 물건을 사고팔고, 내가 원하는 위치에 건물을 놓으면서 마을을 만들어간다는 흐름이 익숙했습니다. 다만 딩컴에서는 필요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 돈과 각종 자원을 직접 마련해야 하고, 건물이 들어설 장소도 섬을 돌아다니며 정하게 됩니다. 완성된 마을에서 생활한다기보다 내가 직접 마을의 기반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조금 더 강했습니다.

건물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형도 손댈 수 있다는 점은 마인크래프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흙을 파고 옮겨 지형을 바꾸거나 길과 울타리를 만들고 농장과 집 주변을 원하는 방식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하나씩 만드는 데 집중하다가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지면 마을의 동선이나 건물 배치를 고민하고 꾸미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딩컴은 단순히 농사를 반복하면서 돈을 버는 게임보다는 섬 전체를 조금씩 내 생활 공간으로 바꾸는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주민과 시설이 늘어날수록 할 수 있는 활동도 많아지고, 처음의 빈 공간과 나중의 마을을 비교하면 직접 개척했다는 느낌도 확실했습니다.

라이선스를 열면서 하나씩 늘어나는 생활과 탐험

딩컴에서 또 기억에 남았던 것은 라이선스 시스템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도구와 활동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상적인 목표를 달성해 퍼밋 포인트를 모으고, 그 포인트로 필요한 라이선스를 해금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갑니다. 채광이나 벌목, 낚시처럼 자주 사용하는 활동도 라이선스와 연결되어 있고 상위 단계로 올라가면 더 좋은 장비나 새로운 제작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구조에서도 동물의 숲과 비슷한 인상을 조금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주기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도구와 기능이 하나씩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딩컴은 라이선스를 어떤 순서로 얻을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어서 자신이 먼저 하고 싶은 활동을 중심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광물을 캐고 싶다면 채광 쪽을 먼저 열고, 낚시나 농사를 좋아한다면 그쪽 활동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먼저 준비하는 식입니다.

섬을 돌아다니며 물고기와 곤충을 잡고 과일이나 자원을 모으는 생활 요소만 보면 상당히 편안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탐험 범위가 넓어지면 위험한 야생동물도 만납니다. 악어나 다른 공격적인 동물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사냥에 필요한 라이선스와 무기도 존재합니다. 광산처럼 지상보다 위험한 장소를 탐험하는 콘텐츠도 있어서 귀여운 캐릭터만 보고 어린이용 생활 게임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전투와 탐험의 비중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게임 전체를 지배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마을을 만들고 자원을 모으다가 필요할 때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정도로 즐겼습니다. 생활과 꾸미기만 계속하면 조금 심심할 수 있는 순간에 다른 활동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콘텐츠를 오래 반복하기보다 오늘은 낚시를 하고 다음에는 광물을 캐러 가는 식으로 플레이 방향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동물의 숲과 마인크래프트 사이에서 느껴졌던 플레이 후기

딩컴을 떠올렸을 때 저는 테라리아보다는 동물의 숲과 마인크래프트를 함께 생각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동물의 숲처럼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주민이 있고 마을을 키우며 생활하지만, 자원을 직접 모으고 지형을 손보며 섬을 개척하는 부분에서는 마인크래프트 같은 샌드박스의 느낌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호주를 떠올리게 하는 자연환경과 야생동물, 전투가 더해지면서 두 게임을 그대로 섞어놓은 것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특히 제가 좋았던 것은 귀여운 외형 때문에 게임이 지나치게 단순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마을을 발전시키려면 필요한 자원과 돈을 직접 준비해야 하고, 새로운 활동을 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열어야 합니다. 밖으로 탐험을 나가면 위험한 동물과 싸울 수도 있어서 꾸미기만 반복하는 게임보다 할 일이 다양했습니다.

반대로 정확한 목표를 따라 빠르게 엔딩까지 진행하는 게임을 원한다면 조금 느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먼저 할지는 플레이어가 정하는 부분이 많고, 낚시와 채집을 하다가 마을을 꾸미거나 광산으로 향하는 식으로 하루를 자유롭게 보내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 때문에 특정 콘텐츠 하나에만 매달리지 않고 그날 하고 싶은 일을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한 지 오래되어 세세한 공략보다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동물의 숲처럼 주민이 모이는 마을을 직접 키우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조금 더 자유롭게 지형을 바꾸고 자원을 캐거나 전투까지 해보고 싶다면 딩컴의 방향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생활 게임의 모습과 직접 섬을 개척하는 샌드박스 요소가 함께 있다는 점이 제가 딩컴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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