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 키퍼(Core Keeper)는 거대한 지하 세계를 파고 들어가며 자원을 모으고, 거점을 만들고, 장비를 제작해 보스와 새로운 지역에 도전하는 채굴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어두운 동굴에서 곡괭이로 벽을 뚫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농사와 요리, 낚시, 자동화, 장비 파밍까지 할 일이 계속 늘어납니다.
제가 플레이한 지는 오래됐지만 친구들과 협동으로 했을 때 특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혼자라면 탐험부터 채굴, 농사, 요리와 거점 정리까지 직접 해야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뉩니다. 저는 요리나 제작을 좋아해서 거점에 머무르며 창고를 정리하고 음식을 만들었고, 친구들이 탐험에서 가져온 재료를 받아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주는 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장비 파밍도 멀티플레이에서 재미있었습니다. 세 명이나 네 명이 각자 탐험하면서 얻은 장비를 모으면 같은 세트의 부위가 비교적 빠르게 모였고, 필요한 사람에게 원하는 세트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맞추곤 했습니다. 현재는 최대 8명이 온라인 협동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역할 분담을 좋아한다면 코어 키퍼의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코어 주변을 거점으로 만들고 요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어 키퍼에서는 음식이 단순히 배고픔만 해결하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요리 냄비에 서로 다른 두 재료를 넣으면 각 재료가 가진 효과를 조합한 음식을 만들 수 있고, 회복이나 이동 속도, 방어와 공격 관련 효과처럼 탐험과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료를 생으로 계속 먹기보다 농사와 낚시가 안정되면 목적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 알아두면 좋은 점은 같은 종류의 효과가 있는 재료 두 개를 섞는다고 모든 수치가 단순히 더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요리 시스템에서는 대부분의 동일한 효과가 중첩될 경우 더 높은 값이 적용되고, 서로 다른 효과는 한 음식에 함께 들어갑니다. 그래서 비슷한 버프만 가진 재료를 무작정 섞기보다 필요한 효과가 다른 재료를 조합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스전에 갈 때도 평소 허기를 채우는 음식과 전투용 음식을 구분해두면 편합니다. 물고기를 포함한 요리에는 보스전에서 유용한 효과를 가진 조합도 있고, 요리 스킬을 올리면 음식 효과와 지속 시간, 추가 음식 획득 등에 도움이 되는 특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리 경험치는 완성된 음식을 요리 냄비에서 꺼낼 때 쌓이므로 거점에서 음식을 담당하는 플레이도 실제 캐릭터 성장으로 연결됩니다.
멀티플레이에서는 이 부분이 더 편했습니다. 탐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광석과 희귀 재료를 가져오고, 농사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식재료를 확보하고, 거점 담당은 음식과 장비를 준비하는 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드시 역할을 정해야 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협동 플레이와 잘 맞았습니다.
거대한 광석 바위를 발견하면 위치를 기억해두고 자동 채굴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탐험하다 보면 일반적인 벽 속 광석과 달리 2×2 크기의 거대한 광석 바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광석 바위는 곡괭이로 직접 부수는 자원이 아니라 전력을 공급한 드릴을 설치해 채굴하는 자원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광석 바위 하나에서는 총 1,800개의 해당 광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치기보다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의 광석 바위에는 최대 8개의 드릴을 동시에 붙일 수 있고 드릴 수가 늘어나면 채굴 속도도 빨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드릴만 설치한다고 광석이 자동으로 창고까지 정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존 원고에는 드릴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창고에 적재되는 것처럼 적혀 있었지만, 완전한 자동화를 만들려면 컨베이어 벨트와 로봇 팔, 상자 등을 별도로 연결해야 합니다.
조금 더 발전시키면 광석을 채굴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제련까지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드릴에서 나온 광석을 컨베이어로 이동시키고 로봇 팔이 제련 시설에 넣도록 만든 뒤, 반대쪽에서 또 다른 로봇 팔이 완성된 주괴를 꺼내 상자에 넣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제련 시설의 완성품이 가득 차면 작업이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비워둘 생각이라면 완성된 주괴를 빼내는 구조까지 만드는 것이 유용합니다.
이런 자동화는 처음부터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필요한 광석을 직접 캐도 충분하지만 새로운 장비와 시설에 많은 금속이 필요해지는 시점부터 광석 바위가 좋은 자원 공급원이 됩니다. 탐험 중 발견한 광석 바위를 지도에서 놓치지 않고 나중에 자동화 시설을 가져와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팁입니다.
멀티플레이에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일을 하기보다 자원과 장비를 나누는 재미가 컸습니다
코어 키퍼는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제가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방식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협동이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세계에서 동시에 움직일 수 있으니 모두가 한 방향으로 붙어 다니기보다 누군가는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고, 누군가는 광석을 캐고, 다른 사람은 거점에서 농사와 요리, 제작을 담당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특히 장비를 혼자 파밍할 때는 원하는 세트의 특정 부위가 나오지 않아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하면 각자가 가져온 전리품을 한곳에 모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세트 장비가 어느 정도 모이면 그 장비가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몰아주는 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세 명이나 네 명이 함께 탐험하다 보니 개인별로 모든 장비를 따로 완성하려 할 때보다 원하는 세팅을 갖추기가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거점에 공동 창고를 만들고 재료 종류별로 정리해두는 것도 멀티플레이에서 꽤 중요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자원을 가져오기 시작하면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금방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광석과 주괴, 음식 재료, 장비와 보스 소환 재료처럼 용도를 나눠 보관하면 다른 사람이 거점에 돌아왔을 때도 필요한 물건을 찾기 쉬웠습니다.
전투 세팅 역시 무조건 회피율이나 공격 속도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무기와 방어구, 액세서리, 음식과 물약을 조합하면서 자신이 사용하는 근접·원거리·마법 등의 방식에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기존 원고처럼 회피 세팅을 사실상 정답처럼 설명하기보다 보스와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장비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어 키퍼에서 혼자 모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각자 좋아하는 일을 맡았을 때 재미가 훨씬 컸습니다. 저는 거점에서 친구들이 가져온 재료를 정리하고 요리와 제작을 하는 시간이 좋았고, 그렇게 준비한 음식을 나눠 가진 뒤 다시 함께 탐험을 나가는 흐름도 재미있었습니다. 채굴과 탐험뿐 아니라 농사, 요리, 건축과 자동화까지 서로 다른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세계에서 각자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코어 키퍼의 협동 플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