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DJMAX RESPECT V)는 위에서 내려오는 노트를 음악에 맞춰 입력하는 건반형 리듬게임입니다. DJMAX 시리즈의 과거 인기곡부터 RESPECT와 RESPECT V에서 추가된 곡까지 폭넓게 수록되어 있으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시리즈별 DLC를 추가로 구매해 곡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리듬게임을 좋아했고 DJMAX의 음악도 주로 핸드폰으로 즐겼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플레이했던 익숙한 곡을 다시 들으면서 직접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반가웠습니다. 오래전에 들었던 곡인데 시작 부분만 들어도 바로 기억나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히 새로운 리듬게임을 시작한다기보다 예전에 즐겼던 음악을 다시 찾아 듣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다만 모바일 리듬게임에 익숙했던 저에게 PC 키보드 플레이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것과 키보드 위에 여러 손가락을 올려놓고 떨어지는 노트에 맞춰 각각 다른 키를 누르는 것은 느낌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리듬게임 경험이 많다고 해서 처음부터 높은 난이도를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모바일 리듬게임에 익숙하다면 4B 낮은 난이도부터 키보드 위치를 익히는 것이 편합니다
DJMAX RESPECT V의 주요 버튼 모드는 4B, 5B, 6B, 8B로 나뉩니다. 여기서 B는 사용하는 버튼 수를 의미합니다. 처음 키보드로 시작한다면 가장 버튼 수가 적은 4B부터 익히는 것이 편합니다. 리듬게임을 오래 해봤더라도 터치 방식에 익숙하다면 키보드에서는 내가 어떤 손가락으로 어느 키를 눌러야 하는지부터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핸드폰 리듬게임을 오래 플레이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느 정도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키보드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모바일에서는 화면에 내려오는 위치를 보고 해당 부분을 직접 누르면 되지만 키보드는 화면을 보면서 손가락은 정해진 키 위에 유지해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을 때는 노트를 보고도 순간적으로 어떤 손가락을 움직여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곡을 반복하기보다 좋아하고 이미 리듬을 알고 있는 곡의 낮은 난이도를 골라 4B부터 플레이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익숙한 노래는 다음 박자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키 위치를 익히는 데 집중하기 좋습니다. 점수나 퍼펙트 플레이를 목표로 하기보다 노트를 놓치더라도 손을 키보드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정해진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습관부터 만드는 편이 도움이 됐습니다.
노트 속도 역시 무조건 느리게 설정한다고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느리면 화면에 많은 노트가 한꺼번에 보여 오히려 읽기 어려울 수 있고, 너무 빠르면 반응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같은 곡을 반복하면서 노트 간격이 가장 편하게 보이는 속도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수치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시야에 맞추는 편이 중요합니다.
4B가 익숙해진 뒤에도 반드시 5B, 6B, 8B 순서대로 모두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각 버튼 모드는 같은 곡이라도 채보를 읽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저는 키보드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익숙한 방식으로 곡을 즐기는 것에 더 의미를 두었습니다. 리듬게임은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므로 좋아하는 곡을 자신이 편한 버튼 모드와 난이도로 반복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DLC는 곡 목록을 먼저 들어보고 좋아하는 음악이 많은 팩부터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DJMAX RESPECT V는 기본 수록곡만 플레이해도 곡이 상당히 많지만 DLC를 통해 선택지를 훨씬 넓힐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 DJMAX 시리즈의 음악을 묶은 Legacy DLC와 다른 게임이나 리듬게임의 음악을 가져온 Collaboration DLC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DLC를 처음부터 구입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들어 있는 팩부터 골라 추가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예전부터 DJMAX 음악을 들어온 사람이라면 DLC 목록에서 익숙한 곡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예전에 핸드폰으로 플레이하거나 들었던 곡을 PC판에서 다시 만나면 새로운 곡을 플레이할 때와는 다른 반가움이 있습니다. 특히 음악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 키보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박자를 예상하기 쉬워 개인적으로 플레이하기 편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DLC도 선택지가 많습니다. DJMAX RESPECT V에는 다른 리듬게임이나 게임 IP와 협업한 팩이 꾸준히 추가되어 왔기 때문에 자신이 원래 좋아하던 작품이 있다면 먼저 확인해볼 만합니다. DLC마다 포함된 곡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유명한 DLC라는 이유만으로 구입하기보다 실제 수록곡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던전앤파이터와 협업한 DNF PACK도 추가되었습니다. 2026년 8월 27일 출시된 DLC로 던전앤파이터 음악 10곡과 전용 Gear, Note, UI Skin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를 오래 플레이했거나 OST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음악을 DJMAX 방식의 채보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인해볼 만한 팩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잘 모르는 작품의 콜라보 DLC라면 무조건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Steam 상점에서 DLC별 수록곡을 확인하고 공식 영상이나 음원을 먼저 들어본 뒤 마음에 드는 곡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리듬게임에서는 결국 같은 곡을 여러 번 반복해서 플레이하게 되므로 곡 수 자체보다 내가 반복해서 듣고 싶은 음악이 많은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옛 DJMAX 음악을 다시 플레이하는 재미와 꾸준히 확장되는 수록곡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가 DJMAX RESPECT V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최신 리듬게임을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보다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래전 핸드폰으로 리듬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보니 익숙한 곡이 나오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당시 플레이했던 기억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여기에 지금은 PC 환경에서 같은 음악을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반대로 키보드는 저에게 분명한 진입장벽이었습니다. 모바일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방식에 익숙해서 키보드로 여러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고, 익숙한 노래인데도 손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리듬게임을 잘했다고 해서 처음부터 높은 레벨을 선택하기보다는 PC에서는 새로운 조작을 배우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DJMAX RESPECT V의 또 다른 특징은 수록곡을 계속 확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시리즈의 음악을 다시 가져온 DLC뿐 아니라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나 다른 게임의 OST가 포함되어 있다면 DLC 하나가 새로운 곡 묶음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본편에서 마음에 드는 곡을 충분히 즐긴 뒤 천천히 추가해도 됩니다.
다만 DLC가 많다는 것은 반대로 모든 콘텐츠를 갖추려면 구매해야 할 항목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전체 DLC를 한꺼번에 갖추려고 하기보다 기본 수록곡을 먼저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DJMAX 음악의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관심 있는 Legacy 팩이나 Collaboration 팩의 트랙 목록을 보고 원하는 것만 추가하면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리듬게임은 플레이어마다 목표가 크게 다른 장르이기도 합니다. 높은 난이도의 채보를 클리어하고 기록을 줄이는 것이 재미인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가까웠고 키보드 조작은 어려웠지만 예전에 즐겼던 노래를 다시 들으며 플레이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손이 갔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리듬게임을 오래 즐겼던 사람이라면 키보드가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처음부터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4B의 쉬운 채보에서 좋아하는 곡부터 시작하고 자신에게 편한 노트 속도와 키 입력에 익숙해진 뒤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면 됩니다. 여기에 마음에 드는 DLC가 있다면 원하는 음악만 추가하면서 플레이 목록을 넓힐 수 있습니다. 과거 DJMAX의 음악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추억의 곡을 다시 연주하는 재미가 있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리듬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