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프트 4 데드 2(Left 4 Dead 2)는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최대 네 명의 생존자가 함께 캠페인을 통과하는 협동 FPS입니다. Valve가 개발하고 배급했으며, 각 캠페인은 여러 챕터로 이어지고 대부분 안전실에 도착하거나 마지막 피날레에서 구조 조건을 완수하면 끝납니다.
저는 친구 한 명과 듀오로 플레이하고 남은 두 자리는 컴퓨터가 조작하는 봇으로 채웠습니다. 단순히 좀비를 피해 다음 안전실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둘이서도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특정 장치를 작동하거나 기름통을 모아야 하는 것처럼 플레이어가 직접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구간에서는 생각보다 난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두 명이 가볍게 즐길 목적이라면 모든 캠페인을 반드시 순서대로 클리어하려 하기보다 자신들에게 잘 맞는 구간을 골라 플레이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반대로 실제 플레이어가 세 명 이상이라면 한 사람이 목표를 수행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주변 감염자를 막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기 쉬워져 선택할 수 있는 캠페인의 폭도 넓어집니다.
2인 플레이에서는 봇과 붙어 다니고 목표 수행형 피날레에서는 서로 역할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레프트 4 데드 2의 캠페인은 네 명의 생존자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실제 플레이어가 두 명이라면 남은 생존자 두 명은 봇이 담당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투와 구조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판단해 움직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둘이 멀리 떨어지거나 동시에 다른 목표를 수행하려 하면 예상보다 쉽게 상황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의 특수 감염자 중에는 생존자 한 명을 붙잡아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어렵게 만드는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2인 플레이에서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멀리 떨어져 아이템을 찾기보다 서로가 바로 보이는 거리에서 이동하는 편이 안전했습니다. 한 명이 붙잡혔을 때 다른 플레이어가 빠르게 도와줄 수 있고, 봇도 같은 지역에 모여 있으면 전투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제가 특히 어렵다고 느꼈던 것은 기름통을 직접 모아 붓거나 특정 장치를 작동하면서 몰려오는 좀비까지 상대해야 하는 구간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Dead Center의 마지막 구간처럼 여러 개의 기름통을 찾아 운반하고 차량에 넣어야 하는 피날레에서는 실제 플레이어가 목표물을 옮기는 동안 주변 방어까지 동시에 신경 써야 합니다. 두 명과 봇 둘로 플레이하면 이 과정이 단순 이동형 구간보다 훨씬 바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두 사람이 동시에 기름통을 들고 흩어지기보다 한 명이 목표물을 옮길 때 다른 한 명이 근처에서 일반 감염자와 특수 감염자를 처리하는 방식이 편합니다. 기름통은 총알에 맞으면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 모아놓을 때도 사격 방향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물을 어느 정도 가까운 곳에 모은 다음 안전한 순간에 연속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둘이서 편하게 좀비를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려운 목표 수행 구간을 억지로 반복하지 않고 이동 중심의 챕터나 자신들에게 쉬웠던 캠페인을 골라 플레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 명이나 네 명이 모였다면 목표 담당과 주변 방어를 나누기가 훨씬 편해지므로 그때는 다양한 캠페인과 피날레에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동 샷건은 가까이 몰린 좀비를 처리하기 편하고 근접무기도 하나 확보해두면 유용합니다
제가 플레이하면서 가장 편하게 사용했던 주무기는 자동 샷건이었습니다. 레프트 4 데드 2의 Auto Shotgun은 한 번에 여러 산탄을 발사하는 근거리 무기라 좁은 통로나 문 앞에서 일반 감염자가 몰려올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가까이 있는 일반 감염자를 빠르게 정리하거나 비틀거리게 만들 수 있어 좀비 무리를 뚫고 앞으로 이동해야 할 때 특히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자동 샷건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좋은 무기는 아닙니다. 산탄 특성상 먼 거리에 있는 특수 감염자를 상대하기에는 돌격소총이나 다른 원거리 무기보다 불편할 수 있고, 계속 연사하면 탄약도 빠르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전방에 일반 좀비가 많이 몰리는 상황에서 길을 만드는 용도로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명은 샷건, 다른 한 명은 조금 더 먼 거리를 대응하기 좋은 무기를 사용하는 식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보조 무기로는 가능하다면 근접무기도 하나 확보해두는 편을 좋아했습니다. 레프트 4 데드 2에는 도끼, 마체테, 프라이팬 등 여러 근접무기가 있고 탄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적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탄약을 아끼거나 좁은 장소에서 일반 감염자가 달라붙었을 때 유용합니다. 다만 근접 공격을 위해 적에게 가까이 가야 하므로 체력이 낮거나 특수 감염자가 섞인 상황에서는 무리해서 접근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무기 종류와 별개로 밀치기도 익혀두면 좋습니다. 재장전 중이거나 여러 감염자가 너무 가까이 붙었을 때 바로 총만 쏘려고 하기보다 밀쳐서 잠시 공간을 만든 뒤 다시 공격하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샷건은 한 발씩 장전하는 도중에도 상황에 따라 사격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재장전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둘러싸이지 않도록 주변을 계속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결국 2인 플레이에서는 혼자 많은 적을 잡는 무기보다 두 사람이 서로 빈틈을 메우기 쉬운 조합이 편했습니다. 저는 자동 샷건으로 가까운 좀비 무리를 정리하는 방식이 잘 맞았고, 여기에 근접무기까지 확보해두면 탄약과 근거리 상황에 대응하기 수월했습니다. 어떤 무기가 가장 좋은지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초보자라면 우선 자신이 좀비 무리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무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급상자는 체력이 충분할 때 바로 쓰지 말고 임시 체력과 이동 속도까지 보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급상자는 눈에 보이는 체력을 단순히 100까지 채워주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잃은 영구 체력의 80%를 회복하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실제 회복량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영구 체력이 30이라면 잃은 70 가운데 80%인 56을 회복해 86이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제가 플레이할 때도 조금 다쳤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체력이 상당히 줄어든 뒤 사용하는 편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체력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무조건 버티는 것도 위험합니다. 구급상자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몇 초 동안 공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고, 체력이 낮아지면 이동 속도까지 느려져 좀비에게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다음 구간에 대규모 감염자가 몰려오는 이벤트나 Tank 전투가 예상된다면 체력이 너무 낮은 상태로 진입하기 전에 안전한 장소에서 치료하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진통제와 아드레날린은 구급상자와 달리 임시 체력을 제공합니다. 당장 이동 속도를 확보하거나 위험한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구급상자를 쓰기 아까운 상황이라면 이런 아이템으로 잠시 버티는 방법도 있습니다. 임시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므로 영구적인 치료를 대신하지는 않지만, 캠페인의 다음 안전실이 가까운 상황에서는 구급상자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팀 전체의 구급상자 수입니다. 자신이 조금 다쳤다고 먼저 사용하기보다 다른 플레이어가 훨씬 위험한 상태라면 넘겨주거나 직접 치료해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실제 플레이어가 두 명뿐이라면 둘 중 한 사람이 쓰러졌을 때 남은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커지므로 서로의 체력과 회복 아이템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듀오로 플레이했을 때 레프트 4 데드 2는 네 명이 모두 사람일 때와는 조금 다른 게임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좀비를 피하고 안전실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둘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지만, 기름통이나 장치처럼 별도의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피날레에서는 봇 두 명과 함께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꼭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둘이 재미있게 통과할 수 있는 캠페인부터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세 명 이상이 모인다면 한 명이 목표를 수행하고 다른 사람이 엄호하거나, 특수 감염자에게 붙잡힌 동료를 바로 구조하는 식으로 협동의 재미가 더 분명해집니다. 자동 샷건과 근접무기로 가까운 좀비를 처리하고, 구급상자는 체력이 충분할 때 낭비하지 않는 것만 기억해도 처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친구와 함께 좀비 무리를 헤치고 다음 안전실까지 달려가는 협동 플레이의 재미는 지금도 단순하고 명확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