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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스타바운드(Starbound) 노바키드와 원거리 무기, 멀티플레이 후기

by welcometothesen 2026. 8. 4.

스타바운드(Starbound)


스타바운드(Starbound)는 Chucklefish가 개발한 2D SF 샌드박스 액션 RPG입니다. 지구가 파괴된 뒤 우주선을 타고 여러 행성을 탐험하며 자원을 채집하고 장비를 만들고, 새로운 행성에 정착하거나 메인 스토리를 따라 우주의 위협에 맞서게 됩니다. 정해진 이야기만 따라가는 게임이라기보다 탐험과 건축, 전투, 주민 관리가 함께 들어 있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플레이어가 비교적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노바키드를 선택했습니다. 스타바운드의 종족은 일반적인 RPG처럼 종족마다 전투용 액티브나 패시브 능력이 붙어 있는 방식이 아니어서 어떤 종족을 골라도 기본적인 능력치 차이 때문에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닙니다. 다만 노바키드는 다른 종족과 달리 단계별 제작 무기가 근접 무기 대신 총기류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원거리 전투를 선호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잘 맞았고, 서부극을 연상시키는 밝고 조금은 무턱대고 유쾌한 분위기의 종족 설정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바키드로 시작하며 원거리 무기를 사용한 이유

스타바운드에는 인간, 에이펙스, 에이비안, 플로란, 글리치, 하이로틀, 노바키드까지 일곱 종족이 등장합니다. 종족에 따라 우주선의 모습이나 장비의 외형, 사물을 조사했을 때의 대사 등이 달라지지만 기본 능력치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중 노바키드는 서부극을 연상시키는 문화와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종족과 달리 제작 가능한 단계별 무기가 총기 중심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노바키드를 골랐던 가장 큰 이유도 총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방어구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적에게 가까이 붙어서 싸우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첫 번째 주요 임무인 에르키우스 채굴 시설을 진행했을 때는 여러 적이 함께 등장하는 구간이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공격하기보다는 거리를 확보하면서 처리하는 방식이 저에게 훨씬 편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꼭 노바키드를 선택할 필요는 없더라도 원거리 무기를 하나쯤 확보해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바키드가 아니어도 탐험 과정에서 총을 얻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종족 선택 자체를 원거리 전투 때문에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저처럼 처음부터 총기를 직접 제작하면서 진행하고 싶다면 노바키드가 편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장비와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많아지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도 다양해집니다. 하지만 게임에 익숙하지 않고 방어력도 낮은 초반에는 적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투 부담이 꽤 줄었습니다. 스타바운드는 근접 공격만 강요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편한 무기를 찾아가는 것이 좋았고, 저에게는 그 시작이 노바키드의 총기였습니다.

행성에 마을을 만들고 친구와 함께 탐험하는 재미

전투 외에도 스타바운드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게 만든 부분은 행성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행성을 발견하면 건물을 짓고 방을 꾸민 뒤 조건에 맞는 가구를 배치해 주민을 입주시킬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주는 퀘스트를 해결하다 보면 일부 NPC가 우주선의 선원으로 합류하기도 합니다. 메인 스토리를 계속 진행하지 않더라도 한 행성에 정착해 건물을 만들고 주민을 늘리는 것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혼자 플레이할 때도 할 일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친구들과 플레이하면 탐험과 전투의 재미가 더 커집니다. 스타바운드는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함께 행성을 돌아다니거나 임무와 보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첫 주요 임무도 친구들과 진행했는데, 혼자 모든 적을 처리해야 할 때보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공격할 수 있어 부담이 적었습니다. 샌드박스 게임이라 각자 하고 싶은 일이 달라도 한 사람은 자원을 모으고 다른 사람은 건축이나 탐험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습니다.

선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펭귄 용병입니다. 드레드윙을 처치해 비키지 바를 다시 열면 더블룬을 이용해 펭귄을 선원으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더블룬 하나를 얻는 데 다이아몬드 세 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기억한 '다이아로 데려오는 펭귄'도 이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효율을 떠나 작은 펭귄이 우주선 선원으로 따라다니는 모습이 귀여워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타바운드는 정해진 목표만 빠르게 따라가기보다 탐험하다 마음에 드는 행성을 발견하면 잠시 정착하고, 건축하다가 다시 우주로 나가는 식의 플레이가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테라리아보다 전체적인 진행 방식이 더 직관적으로 느껴졌고, 전투만 잘해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느낌도 적었습니다. 물론 두 게임의 구조가 완전히 같지는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느낀 난이도 차이입니다.

창작마당 모드로 다시 넓어지는 스타바운드의 세계

기본 콘텐츠를 충분히 즐긴 뒤에는 Steam 창작마당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스타바운드의 큰 장점이었습니다. Steam판은 Workshop을 지원하고 게임 자체도 모드를 적용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어 새로운 아이템이나 종족, 행성, 던전, 퀘스트 등 상당히 넓은 범위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대형 모드를 넣기보다는 아무 모드 없이 기본 게임의 이야기를 한 번 끝까지 경험한 뒤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본 게임을 먼저 해보면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고 무엇을 더 추가하고 싶은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엔딩을 본 뒤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형 모드나 여러 편의성 모드를 설치하면 같은 게임을 다시 시작해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샌드박스 게임은 오래 플레이하면 익숙한 콘텐츠가 반복될 수 있는데, 스타바운드는 모드를 통해 그 시점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는 언어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Steam판의 공식 지원 언어는 영어뿐이며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어로 편하게 플레이하려면 유저가 제작한 한글화 자료에 의존해야 합니다. 기본 게임은 한글화 모드를 찾아 사용할 수 있더라도 규모가 큰 콘텐츠 모드를 추가하면 별도의 한국어 번역이 필요하거나 번역되지 않은 부분이 남을 수 있습니다. 모드의 버전과 번역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저는 스타바운드를 혼자서도, 친구들과 함께해도 무난하게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혼자 할 때는 마음에 드는 행성에 마을을 만들고 주민을 모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친구들과 할 때는 함께 탐험하고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순정 상태로 한 번 완결까지 플레이한 뒤에는 창작마당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수도 있어 다시 시작할 이유도 충분했습니다.

특히 처음 시작한다면 종족의 성능 차이를 너무 고민하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외형과 분위기의 종족을 고르고, 전투가 어렵다면 원거리 무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노바키드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가 총기 제작이라는 특징까지 잘 맞아 끝까지 만족스럽게 플레이했습니다. 귀여운 펭귄 선원을 모으고 행성마다 새로운 마을을 만들면서 천천히 우주를 돌아다니는 것까지 포함해, 전투와 건축을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스타바운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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